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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8 상실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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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음 지어 보이다.
기억 한 조각 지워버리고 웃어 보이다.
흐린 날씨 따윈 상관없어.
그래, 볼이 아프도록 빙긋 웃어 보이자.
 

눈물 따윈 나지 않는다.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다.
감정을 모르는 말라버린 가슴
그저, 텅 빈 깡통마냥 깊숙이 울린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들기다.
가슴 구멍 속엔 부러진 열쇠 반쪽
이젠, 녹슬어 돌아가지 않아.

 
힘겹게 받쳐 든 검은 우산
끝없는 하늘의 뜨거운 노크 소리
흐려진 세상에 잠시 걸음을 멈추다.
아니, 이제라도 힘차게 내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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