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습니까?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요즘 뭔가 베베 꼬여서 혼잣말로 중얼거리곤 한다.

  그 중 하나가

  '재미있습니까?'

  뭐, 그냥 혼자서 짜증나서, 아무도 없을때 정말 짜증나는 어투로 그냥 툭 내밷는 한마디다.

  사람들이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그저 아무생각 없이 웃곤한다. 나야, 분위기상 같이 웃어주지만, 속은 짜증만 가득 찰 뿐이다. 뭐가 부족한지, 뭐가 불만족인지 요즘은 속에서 짜증만 차간다.

  '재미있습니까?'는 기억을 되새기다가 어느순간 짜증나서 내밷는 말이기도하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면 조금은 진심으로 대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어찌 이렇게 서로 한꺼풀 가면으로 감싸고 가볍게 대할려고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이런말 하면 짜증날지도 모르지만, 경제에 이어서 사람관계 마저 일본을 따라가는 것 같다. 일본인들끼리 이야기 하거나, 일본인과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일본 사람에게는 본심과 겉으로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렇기에 서로를 드러내지 않고, 사회적으로 암묵적인 룰을 따라서 행동하며 서로를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느끼는 것은 한국마져도 똑같아지는 것을 느낀다. 요즘은 사람끼리 부대낌이 없어졌다. 이런 허무감은 끝없는 짜증을 유발한다.

  그게 뭐가 문제냐고? 사람끼리 안싸우고, 서로 잘 지내고, 그렇게 겉으로 행동하면 되지 않는냐고?

  솔직히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사람들끼리 더욱더 서로를 조심히 대하게 되고 신뢰는 더욱더 없어질 것이다. 아니, 서로 신뢰가 없기때문에 서로 경계하고, 조심히 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정말 서로 신뢰가 없기때문에, 서로의 진심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면 문제가 크지 않은가?

  때문인지, 죽마고우를 만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진다. 짜증이 가득 쌓인 탓인지, 아니면 사람끼리 부대낌이 그리웠는지 여행가서는 처음으로 싸우기도 했다. 물론 주먹다짐이 아니라, 말다툼 정도일까? 그 때의 상황과 마음 속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엉뚱한 곳에 푼 것일 수도 있다. 뭐, 여행하면서 풀리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속 좁은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서로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일까?
  하긴 서로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제일 어려울꺼다. 현대사회에서는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정말 손해도 많이볼테니.


  우울한 이 사회여, 처세술이 세상전부는 아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Trackback 0 And Comment 2
  1. Favicon of http://jgoon.tistory.com BlogIcon jgoon 2009.05.10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자신을 반성하게 하네. 나도 좀 폐쇄적일 때가 있는데
    보통은 내 정신이 건강하지 못할 때인 것 같다.

    이런 것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아마추어는 그저 처세술에 급급할 뿐이겠지.
    하지만 프로는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대하면서도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
    모든 사람이 전부 마음씨까지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들 어디 한 구석은 모자란 부분이 있고 그냥 감추는게 마음 편해서 그런 것 같아.

    마음을 푸시게.

    • Favicon of http://junichel.tistory.com BlogIcon Junichel 2009.05.11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자신도 남이 보기엔 겉으로만 대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저 진심으로 대해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서로 가식으로 대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조금 답답해서 블로그에 짜증부렸는데 괜히 형 마음 불편하게 한 것 같네요.

      전 오히려 손해보더라도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자연히 사람들을 좀 더 깊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세술의 아마추어와 프로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얼마나 다른사람까지 배려하면서 전할 수 있는가를 배워가는 것이 옳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 힘내야죠!


티스토리 툴바